평양 체류 北수재민 귀향…통일부 "수해 복구로 민심 수습 주력"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 평양에 임시 체류하던 수재민들이 넉 달 만에 귀향한다는 소식에 대해 통일부가 "민심 수습에 주력하기 위한 행보"라고 20일 평가했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압록강 수해 주민들이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북한 매체 보도에 대해 "북한은 수해 직후부터 김정은 총비서가 수재민을 최우선으로 챙기고 수해 지역 복구 현장을 지속해서 방문하는 모습을 연출하며 애민 지도자로서의 모습을 대대적으로 선전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어 "(북한) 당국 차원의 적극적 복구와 함께 주민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여 민심 수습에 주력해 온 바 동 보도 역시 그러한 노력의 하나로 이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평안북도, 자강도, 양강도 수재민들이 자연의 재앙을 가시고 사회주의 선경 마을, 인민의 이상향으로 훌륭하게 전변된 고향으로 돌아가는 격정의 시각을 맞이하게 됐다"면서 "김정은 동지께 평양에 올라 온 수재민들이 삼가 올리는 충성의 편지 채택모임들이 19일에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7월 말 북한 압록강 일대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고, 이에 김 총비서는 노인·어린이·학생 소년·군인 등 지역 주민 약 1만 5000명을 평양에서 임시 체류하게 했다. 그로부터 약 120일간 평양에서 머문 수재민들이 곧 귀향하게 된 것이다.
김 총비서는 수해 지역인 신의주시와 의주군을 찾아 보트를 타고 주민 구조를 지휘했으며, 그 이후에도 수해지를 여러 차례 방문해 복구 상황을 직접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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