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13주기 '조용한 추모'…"사회 각층 추모 물결"[데일리 북한]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13주기를 맞아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며 내부 결집을 챙겼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자 1면에서 "온 나라 인민이 김정일 동지의 혁명생애를 돌이켜보며 전면적 국가 부흥의 새 전기를 열어가고 있다"며 특히 "김정일 동지가 다져주신 자위적 국방력과 자립경제는 국가의 존립과 발전의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신문 2면은 사회 각계각층에서 추모 열기가 더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청년학생과 여맹원 등 근로단체들이 추모의 의미를 담은 덕성발표모임을 진행하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중앙상임위원회 등 해외동포단체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상에 꽃바구니를 보냈다.
북한은 이날 김 총비서가 참석한 가운데 추모 행사를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3면에는 김 위원장의 사상을 바탕으로 그간 북한이 쌓아 올린 사회적·경제적 성과를 선전하는 사진 총 12장이 실렸다. 사진에는 '지방발전 20X10' 정책 아래 농촌 살림집(주택)이 건설되고 농민들이 새집들이 행사에 참여하는 모습, 새로 건설된 지방공업공장의 모습, 그리고 최근 여자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경기에서 우승해 트로피를 들고 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4면은 김 위원장의 일대기를 다룬 회상실기집 '주체시대를 빛내이시며'가 계속 출판되고 있다며 "조국의 부강번영과 후대들의 찬란한 미래를 위한 장군님의 사상과 영도를 받들어나가려는 인민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5면은 당과 수령에 대한 충성심을 강조하며 "조국강산을 위해 투쟁하는 군인건설자들이 위대한 수령님과 장군님께서 영생의 모습으로 계시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우러러 숭엄한 경례를 했다"라고 전했다. 금수산태양궁전은 김일성과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곳이다.
6면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미국과 서방의 내정간섭과 안보 위협에 대응해 대륙의 자주적 발전과 평화를 이룩하기 위해 반기를 들고 나섰다"면서 "이들은 제국주의의 지배를 지역적 단합으로 타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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