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북' 나이지리아도 주북 대사관 재가동…아프리카 국가 중 처음

북한, 지난해 8월부터 친북 국가 중심으로 교류 재개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와 주북 나이지리아 대사관 관계자들의 모습 (출처 주북 러시아 대사관 페이스북)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던 주북 나이지리아대사관이 최근 다시 운영을 재개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주북 러시아대사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1일 패트릭 이모두 이몰로고메 주북 나이지리아대사대리가 평양에 도착해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대사를 만났다"면서 "이들은 회담 과정에서 한반도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을 했다"라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나이지리아대사는 그간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대사관 업무를 앞으로 정상화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976년 북한과 수교한 나이지리아는 대표적인 친북 국가로,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는 나이지리아와 이집트만이 주북 대사관을 두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북한이 제재를 위반하고 나이지리아와 무기 거래를 하고 있는 점을 꾸준히 지적해 오기도 했다.

북한은 그간 코로나19 이후 봉쇄해 온 국경을 지난해 8월부터 중국, 러시아, 몽골, 쿠바 등 친북 국가 중심으로 다시 개방하고 있다. 현재까지 브라질, 이란, 인도를 비롯해 스웨덴과 폴란드 등 일부 서구 국가의 대사관도 다시 평양에서의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외에도 중남미 내 반미 국가인 니카라가 올해 평양에 대사관을 새로 개설한 바 있다.

plus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