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尹 탄핵 가결' 이틀 만에 보도…김정일 추모 분위기 조성[데일리 북한]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사실을 이틀 만인 16일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6면에서 "괴뢰 한국에서 14일 윤석열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되고 대통령 권한이 정지됐다"며 "괴뢰 국방부 장관과 경찰청장이 구속된 것을 비롯해 내란죄 우두머리 윤석열 괴뢰와 공범자들에 대한 수사가 심화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북한은 계엄 선포·해제 이후 8일 만에 처음으로 관련 보도를 내놓은 바 있다.
신문은 1면에선 "위대한 장군님(김정일)의 고결한 인생관은 후손만대의 영원한 삶과 투쟁의 지침"이라며 "전체 인민이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우리 조국을 기어이 천하제일강국으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는 오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거 13주기 추모 분위기 조성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2면에선 백두산밀영 고향집을 조명하며 "우리 혁명의 명맥을 이어주고 지켜준 혁명의 고향집이며 우리 인민의 마음속에 소중히 간직된 조선의 고향집"이라고 강조했다. 백두산밀영 고향집은 과거 김일성 주석이 머물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태어난 곳으로 알려져 있다.
3면에선 "대중에 대한 존중과 헌신은 일꾼(간부)의 본분"이라며 대중을 상대로 한 현장정치사업에서의 간부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신문은 "일꾼들은 당의 핵심 자세와 혁명적인 사업방법을 소유하고 대중에 대한 헌신을 체질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4면은 김영주 선수가 '2024년 국제역기연맹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87kg급 경기에서 3위를 차지한 사실을 전했다. 신문은 지난 14일에도 송국향 선수가 같은 대회 여자 76kg급 경기에서 1위를 쟁취한 사실을 보도하며 "온 나라의 경사"라고 치켜세운 바 있다.
5면에서는 과학기술 발전의 중요성이 언급됐다. 신문은 "농업과학기술보급실의 설립과 선진영농방법의 도입을 통해 알곡고지를 점령해야 한다"며 "농업부문 일꾼(간부)들과 근로자들은 이룩한 성과를 딛고 더욱 분발해 다음 해 과학농사를 위한 착실한 계단을 쌓아가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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