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무거운 책임감…엄중한 남북관계 속 소임 다할 것"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일주일 만에 첫 입장
"한반도 상황 안정적 관리 최선"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과 국가정보원장 등 11명에 대해 공식 출석 요구했다고 10일 밝혔다. 2024.12.1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10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일주일 만에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내고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통일부 기자단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대한민국이 처한 작금의 상황에 대해 통일부 장관으로서,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참담한 마음으로 국민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북관계 상황이 엄중하고 대외 정세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중차대한 시점에서 경각심을 갖고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이 직을 수행하는 마지막 날까지 맡겨진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무엇보다 국민들께서 불안해하지 않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하는 가운데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김 장관의 입장 발표는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일주일 만에 나왔다. 김 장관은 계엄 선포를 심의한 국무회의에 참석한 바 있다.

김 장관은 계엄 사태 이후 현재까지 대다수 외부 일정을 취소하는 등 대외 행보를 자제해왔다.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계엄 선포 심의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