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총리로부터 공직자 임명용 자료 요청 받은 적 없다"

"홍장원 전 1차장 경질은 '정치적 중립성 훼손' 때문"

국가정보원. 2024.10.29/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국가정보원은 8일 한덕수 국무총리로부터 공직자 임명을 위한 인사자료를 요청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날 한 총리가 공석인 주요 직위자를 임명하기 위해 황원진 국정원 2차장을 통해 국정원에 자료를 요청했다고 밝힌 것을 반박하는 입장이다.

야당은 한 총리가 대통령의 직무정지 없이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날을 세우고 있다.

한편 국정원은 홍장원 전 1차장의 교체가 계엄 선포 당일 정치인을 체포하라는 대통령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국정원은 "계엄 해제 이후 홍 전 1차장은 현 상황을 감안할 때 '(조태용) 국정원장이 이재명 대표에게 전화를 하는게 좋겠다'라고 말했다"라며 "국정원장은 이러한 언행이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시킬 수 있는 사안이라고 판단해 대통령께 교체를 건의했다"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조 원장이 계엄이 발표된 지난 3일 밤부터 6일 오전까지 나흘 동안 홍 전 1차장이 주장하고 있는 "대통령의 정치인 체포 지시"가 있었다는 그 어떤 보고도 받지 못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