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미우주군' 발족에 북한 "무력 충돌 접근하는 불안정 요인"
"철저하고 완벽한 자위권 행사로 군사적 도발행위 억제할 것"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최근 미국이 일본에 '주일 미우주군'을 발족한 것에 대해 "군사적 긴장 수위를 실제적인 무력 충돌로 접근하는 또 하나의 새로운 불안정 요인"이라고 반발했다.
리성진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연구사는 7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대한 미우주군 무력의 전진배비는 워싱턴의 지역패권 기도의 집약적 산물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리 연수사는 미인도태평양우주군사령관이 "북한, 러시아, 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여론화했다며 미우주군의 임무는 "군사작전시 적을 무력화하고 우주에 배비된 무력을 미국의 전쟁 수행 능력의 한 부분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들의 임무는 "자주적인 주권 국가들에 대한 우주 기반 타격 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며 여기에 추종 세력들까지 끌어들여 절대적인 군사적 우위를 차지하자는 것"에 목적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무책임한 행태로 지역에서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지상과 해상, 공중이라는 기존 군사작전 영역을 초월해 우주 공간으로까지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데 사태의 엄중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리 연구사는 "우리는 보다 철저하고 완벽한 자위권의 행사로서 적대세력들이 기도하는 임의의 군사적 도발행위로 억제해 나갈 것이며 국가의 안전이익과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굳건히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연구사의 이러한 주장은 우주 분야 군사력 강화 조치를 지속하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한 이후 올해 내로 '3기의 추가발사'를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올해 5월 발사에 실패한 이후 추가 발사 시도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미국은 지난 4일 일본 요코다미군기지에 주일 미 우주군사령부를 신설했다. 미 우주군은 2022년 11월 하와이에 인도·태평양우주군을 창설했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한국에 주한 미 우주군을 창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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