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저출산에 '무상지원정책' 선전…대미 적개심 고취[데일리 북한]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이 저출산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어린이를 위한 각종 영양식품을 무상지원하는 등 육아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자 1면에서 "전국 각지에서 유제품 생산 능력과 공급체계를 부단히 개선하여 출생 후 7개월부터 6살에 해당하는 전국 백수십만명 어린이들에게 매일 수백 톤의 분유를 공급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2022년 2월 김정은 당 총비서는 전국 어린이들에게 유제품을 포함한 영양식품을 무상으로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육아법'을 채택한 바 있다. 이는 '미래세대'를 챙기는 것이 북한의 주요 현안으로 부상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북한의 합계출산율은 1.38명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2면에선 "적에 대한 환상은 죽음"이라며 반미계급교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문은 "조선인민의 불구대천의 철천지 원수이자 첫째가는 투쟁 대상은 미국 제국주의"라면서 "반미계급교양을 통해 그들의 침략적 본성과 야수성을 당원과 근로자들에게 똑바로 알려주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이 미국 대선 이후 제기되는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에 선을 긋는 한편, '연말 전원회의'를 앞두고 외부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시킴으로써 내부를 결집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3면에는 '국가의 안전 환경을 수호하기 위한 자위적 조치를 강구하는 것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력의 헌법적 의무'라는 제목의 국방성 공보실장 담화가 실렸다. 담화는 미국의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와 핵잠수함 '콜럼비아'호 등 전략자산의 전개와 한미일의 다영역훈련 '프리덤 에지'를 언급하며 "불안정을 초래하는 적대적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경고했다.
4면에선 당의 기계공업 발전 과제를 달성하기 위한 인재 역량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신문은 "당의 기계공업부문 현대화사업을 단계별로 정확히 결속하는 지름길은 인재 역량 강화에 있다"면서 "기술자와 기능공들의 애국심과 창조적 열의를 높여주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5면에는 북한 농업과학원이 최근 실시간 수위측정체계 '수리화 1.0'을 개발한 소식이 전해졌다. 신문에 따르면 이 체계는 저수지의 수위 현황을 이동통신망을 통해 측정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수위조절 대책을 실시간으로 세우기 위해 개발됐다.
6면에선 에티오피아, 짐바브웨, 우간다 등 아프리카 국가들이 "정의와 진보를 위한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이는 오늘날 세계가 미국의 패권에 의한 일극세계를 허용하지 않는 다극화된 세계의 수립을 지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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