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체육부 장관 방북…북러 스포츠 교류 협약 체결 예고

"양국 우호 관계 강화 목표"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미하일 제그쨔로브 러시아연방 체육상과 일행이 22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오광혁 체육성 부상 등이 평양국제비행장에서 이들을 맞이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지난 6월 북러 신조약' 체결 이후 각 다양한 분야에서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북한이 체육 분야에서의 밀착을 가속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미하일 데그챠레프 러시아 체육부 장관과 일행이 22일 비행기로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주북러시아대사관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이들의 이번 방북 일정에서 "태권도 시범 공연 관람, 김일성경기장, 5월1일경기장, 평양국제축구학교, 메아리 사격장 등 체육 시설을 둘러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 김일국 체육상과 회담하고 내년 진행할 양국 간 스포츠 교류 관련 협약 체결도 할 예정이라고도 전했다. 대사관은 "이 협약에는 양국 간 합동 스포츠 행사, 전문 인력 양성, 스포츠 관광 등이 포함돼 체육을 매개로 한 양국의 우호 관계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9월 러시아 연해주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에서는 미하일 데그챠레프 러시아 체육부 장관이 신홍철 러시아 주재 북한대사를 만나 '북러 하계 청소년대회'를 2년 주기로 개최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해당 자리에서 데그챠레프 장관은 올해 초 북한의 권투·레슬링·싱크로나이즈수영·리듬체조·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이 러시아에서 훈련을 받았다는 사실을 직접 밝혔다. 아울러 러시아 체육부는 11월 평양에서 '16개 스포츠 종목에 대한 교류 협정'을 체결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날 북한의 피겨 스케이팅과 쇼트트랙 선수단도 러시아 연해주 우수리스크에 도착해 현지의 지역 선수들과 합동훈련을 시작했다고 러시아 극동지역 통신 '우르스미디아'가 보도했다. 훈련은 지난 22일부터 내년 1월 20일까지 약 두 달간 진행될 예정이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