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서 대형 물체 등장, 버스도 사라져…무단가동 정황 지속"

VOA, 위성사진 인용 보도…'지방발전 20x10 정책'과 연관 가능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2023.6.1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개성공단에 위치한 한국 기업 소유 부지에 대형 물체가 등장하고, 버스 차고지에서는 버스가 사라지는 등 북한의 공단 무단 사용 정황이 추가로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0일 보도했다.

VOA는 지난 18일 자 '플래닛 랩스'(Planet Labs) 위성사진을 인용해 개성공단 중심부의 한 공장 지대서 직사각형 모양의 하얀색 물체가 보였다고 전했다.

이 물체는 가로 30m·세로 15m로 지난 5일부터 같은 자리에 있었는데, 이와 비슷한 물체가 다른 지역인 개성공단 북쪽 지대의 한 공터에서도 지난 9일부터 발견됐다고 한다.

VOA는 물체의 종류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많은 양의 자재를 쌓아두거나 간이 건물이 세워진 것 같다"라고 추정했다.

18일 자 위성사진에선 차고지 서쪽 지대가 맨바닥을 드러냈는데 이는 그간 주차됐던 버스가 모두 정리된 것이라고 VOA는 추정했다.

남측은 개성공단이 가동될 때 북측 근로자의 출퇴근 편의 제공을 위해 현대자동차의 에어로시티 버스 290여대를 제공한 바 있다. 북한은 공단 가동 중단 후 이 버스를 다른 용도로 무단 사용 중이다.

일련의 모습들은 북한이 자체적으로 개성공단의 재가동을 본격화하는 것이라고 VOA는 분석했다. 이는 각 지방에 공업공장을 건설한다는 북한의 올해 경제부문 역점 사업인 '지방발전 20X10 정책'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