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지방공장 건설장 찾은 北 김정은…"공사 완벽히 하라"(종합)

(서울=뉴스1) 최소망 유민주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9개월 만에 평안남도 성천군 지방공업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올해 전국 20여 곳에서 진행 중인 지방공장 공사를 "완벽하게 마무리하라"라고 주문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김 총비서가 전날인 19일 평안남도 성천군 지방공업공장 건설 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건설 현장을 돌아보며 "올해 20개 시, 군들에서 당 결정 관철의 확신성있는 성과들이 달성된 것"에 대해 만족을 표시했다고 한다.

이어 그는 "자체로 생산한 기계 설비들의 제작 수준과 조립 실태, 건축공사 정형 그리고 원료, 원자재 준비와 기능공 양성 실태 등을 료해(파악)하고 지방공업공장들의 경영과 관리, 전망적 발전 방향에 관한 강령적인 가르침을 주었다"라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면서 "오는 12월 당 전원회의에서는 우리식 사회주의의 전면적 발전사에 특기할 의의를 가지는 '지방발전 20×10 정책'의 첫 해 사업정형을 정확히 총화(결산)할 것"이라며 "올해 이룩한 경험과 발전 성과를 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사업을 책임적으로 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또 신문은 김 총비서가 "이제는 연말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며 "올해에 진척시켜 온 20개 시, 군들의 지방공업공장 건설 사업을 완벽하게 결속하는 데서 놓치지 말아야 할 문제들과 2025년도 지방건설 계획 작성과 관련하여 중요한 지시를 내렸다"라고 전했다.

북한의 '지방발전 20X10 정책'은 매년 20개 시·군에 현대적 공장을 건설해 10년 안에 지방 경제를 살리겠다는 구상으로, 올해 1월 최고인민회의에서 처음 제시돼 지난 2월 첫 삽을 떴다. 지난 8월에는 여기에 보건시설·과학기술보급거점·양곡관리시설 건설 목표가 추가되기도 했다.

성천군은 '지방발전 20X10 정책'에 따라 처음으로 착공된 지방공업공장으로, 김 총비서는 지난 2월에도 이곳을 방문해 직접 첫 삽을 뜬 바 있다.

이날 신문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지난 2월 발파식을 진행했던 곳에 새 공장 건물이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건물 외관은 대다수 완성된 형태였으나, 일부 고층에서는 아직 외관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또 9개월 전에도 존재했던 것으로 보이는 타원형 건물의 외벽도 파란색으로 새롭게 페인팅 돼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 총비서는 지난 14일엔 황해남도 재령군 지방공업공장 건설장을 찾았으며, 지난달 중순에도 평안북도 지방공업공장 건설장을 방문한 바 있다.

지방공업공장 건설이 올해 경제 부분 역점사업인 만큼 김 총비서가 직접 챙기는 모습을 부각해 정책 이행을 독려하는 동시에 그의 경제·민생 행보를 선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김 총비서가 '암살'에 대비한 경호를 늘렸다는 국가정보원의 분석이 이날 실제로 확인되기도 했다. 김 총비서의 현지지도 내내 건물 옥상과 지근거리에서 다수의 경호원이 포착된 것이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