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여름 대규모 수해 간부 탓으로…'무책임성' 비판

"땜때기식 일한다 비난"…일꾼들에게 책임 돌리며 기강 잡기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가을철 국토관리 사업을 강력히 추진해야한다"라면서 각지에서 진행 중인 강하천 정리·나무 심기·도로기술개건 사업 등을 소개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올여름 발생한 수해 복구 작업을 석 달 넘게 진행하는 가운데 수해에 대한 책임을 여전히 간부(일꾼)들에게 돌리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백년대계로' 기사를 통해 "당에서는 이미 전에 폭우와 큰물, 태풍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국토관리 사업을 바로 한 데 대해 한두 번만 강조하지 않았으며 엄중한 현상을 놓고 일꾼들의 무책임성에 대해 여러 차례 경종을 울렸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국토관리 사업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있는 오늘날 무엇보다 경계해야 할 것은 일꾼들의 무책임성"이라면서 "해마다 자연재해가 근절되지 않는 것은 바로 일부 일꾼들이 자연의 탓은 어쩔 수 없는 것으로만 생각하면서 자기 지역을 자신이 책임지겠다는 자각이 없이 국토관리 사업을 형식적으로 진행한 데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문은 "땜때기식, 거충다짐식으로 일하던 낡은 방식을 극복하고 하나의 시설물을 건설하고 보수하여도 100년은 내다보며 전망적으로 설계하고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판정이나 평가가 아니라 철저히 자기 지역 인민들의 생명 재산과 국토를 보호하는 데 목적을 두고 산림 조성과 강하천 정리, 사방야계공사를 백년대계로 해나갈 때 국토관리 사업에서 획기적인 전환을 일으킬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7월 북한은 서북부 지역에서 대규모 수해를 입었다. 이후 수해 복구를 위한 각종 건설사업 등이 석 달이 지난 지금까지 진행 중이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도 연이어 수해 복구 현장을 방문하며 민심을 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수해에 대한 책임을 당 간부들에게 돌리면서 기강을 잡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이번 수해로 사회안전상을 경질하고 함경북도와 자강도의 도당위원회 책임비서를 교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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