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는 '북한군 전투 참여' 공식화…정부는 '신중'(종합)

국방부 "북한군-우크라군 전투 가능성 염두에 두고 예의 주시"
통일부 "파병 관련 동향 면밀 주시"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의 비무장지대에 철책 기둥이 설치된 모습. 2024.10.1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최소망 기자 = 미국이 러시아 쿠르스크로 파견된 북한군의 전투 참여를 공식화했지만 정부는 아직 단정하긴 이르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국방부는 13일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과의 전투에 참여했는지와 관련 "실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통일부 차원에서 별도로 확인해 드릴 내용은 없다"면서도 "유관국과 긴밀한 정보공유를 통해 북한군 파병 관련 동향을 면밀히 추적·감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정부의 입장은 미국이 사실상 북한군이 실전에 투입됐다는 미국의 판단과는 결이 다른 모습이다.

정부는 먼저 북한군의 전투 개입이 사실인지, 개입이 이뤄졌다면 어느 정도 수준으로 진행됐는지 등을 파악한 뒤 대응책을 마련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무부는 12일(현지시간) 러시아 서남부 쿠르스크주로 간 북한 병사들이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한 전투에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1만 명이 넘는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 동부로 보내졌다"며 "이들 대부분이 극서부 쿠르스크주로 이동해 러시아 군인들과 함께 전투 작전에 참여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