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서 부품 발견된 美 반도체기업 "북한과 거래 안 해"

"미국 제재, 금수 조치에 따라 北 사업 엄격히 금지"

우크라군이 획득한 북한 다연장로켓포(왼쪽)ㆍ북한 9M113 對전차미사일(오른쪽). 사진은 기사와 무관. (국정원 제공)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한 북한 미사일에서 자사 부품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미국 반도체 기업이 북한과의 거래 의혹을 부인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9일 보도했다.

미국의 반도체 기업 '아날로그 디바이시스'는 최근 VOA의 논평 요청에 "미국의 제재, 금수 조치에 따라 북한과 관련된 모든 판매·서비스·사업 활동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사 제품의 무단 재판매, 불법 전용과 오용을 방지하고 사업을 진행하는 국가의 관련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당사 제품의 불법 전용과 의도하지 않은 오용을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를 준수하기 위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장악 지역·벨라루스에서의 사업 활동을 중단하고 모든 유통업체의 제품 배송을 즉시 중단했다고도 밝혔다.

우크라이나 비정부 기구인 '독립반부패위원회'(NAKO)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 9월 7일 우크라이나 폴타바주 미르네와 빌리키 마을 근처에서 격추된 북한산 'KN-23' 혹은 'KN-24'로 추정되는 단거리 미사일에서 서방 부품들이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초소형 전자 부품은 최소 9개 서방 제조업체에서 2021~2023년 사이에 새로 제조된 부품들로 확인됐는데, 그중 하나의 기업으로 아날로그 디바이시스를 꼽았다.

이러한 의혹이 제기된 'XP 파워'나 'ST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도 해당 부품들이 위조품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북한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