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날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 미보도…'대외용 발사' 시사

노동신문·조중통 등 보도 없어…미 대선·한미일 훈련 대응용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서울역 대합실.. 2024.9.1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전날 수 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지만, 그 소식을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비롯한 관영매체는 공개하지 않았다. 대부분 주민들이 미사일 발사 사실을 모르게 되는 것으로, 이번 발사가 미 대선과 한미일 연합훈련 등을 의식한 대외용임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노동신문·조선중앙통신 북한 매체들은 6일 오전까지 전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전날 오전 7시 30분쯤 황해북도 사리원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수 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약 400km를 비행해 동해상에 떨어졌다.

전날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북한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600㎜ 초대형방사포(KN-25)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통상 미사일을 발사한 이튿날 미사일 발사의 성격, 의도, 목표 등을 암시하는 기사와 사진을 보도하곤 했다.

관례와 다른 이런 방식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실패했던가, 미사일이 개발 단계에 있어 관련 제원 노출 방지를 위한 목적도 있다.

그러나 전날 미사일 발사 직전 김여정 당 부부장이 지난 3일 진행된 한미일 공중 연합훈련을 비난했다는 점에서 이번 도발은 한미일을 향한 공세적 대응이라는 메시지 발신에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