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또 수해 지역 방문…12월 까지 '최상수준 완공' 주문
공사 '질적 마감' 위한 대책 지시…"더 큰 성과 내야"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올해 7월 대규모 수해를 입은 평안북도 피해복구 건설 현장을 다시 찾아 12월 말에 열릴 전원회의 전까지 최상의 수준으로 완공할 것을 주문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김정은 동지께서 지난 4일 평안북도 피해복구 건설 현장을 또다시 현지지도했다"라면서 "의주군 어적리와 신의주시 하단리의 피해복구 지역을 돌아보고 건설 정형을 구체적으로 료해(파악)했다"라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불과 몇 달 전 큰물로 인한 위험사태가 조성됐을 때 지역 인민들을 긴급 구조하며 사품 치는 물결에 잠긴 마을들을 아프게 바라보던 기억이 앙금처럼 가슴 속에 내려앉아 항상 마음이 무거웠다"면서도 "이제는 억척의 제방들이 솟아나고 안전지대에 경쟁적으로 일떠서고 있는 여러 유형의 도시형 농촌 살림집(주택)들을 보고 나니 감개함을 금할 수 없다"면서 기쁨을 표했다고 한다.
이어 김 총비서는 공사를 질적으로 마감하기 위해 기능공역량 보강 등 대책들을 지시하고, 피해복구 전투를 '12월 당 전원회의'를 맞아 최상의 수준에서 완공할 데 대한 결심을 전달했다고 한다.
그는 "이제 남은 공사과제를 어떻게 수행하는가에 따라 복구 건설에 대한 평가가 좌우될 것"이라면서 "마감 기간에 더 큰 혁신적 성과를 들어 올리자"라고 건설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김 총비서 일정에는 조용원·리일환 당 비서가 동행했으며, 현지에서 리히용 평안북도 당위원회 책임 비서와 건설에 동원된 인민군부대·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 지휘관들이 맞이했다.
김 총비서는 이날 '우리의 힘', '무진 막강한 우리의 자력', '자생자결' 등을 언급하며 수해를 오롯이 자신들의 힘으로 이겨내고 있음을 부각했다.
북한은 지난 7월 말 수해 발생 후 평안북도, 자강도, 양강도 등 압록강 인근 지역을 특급 재해비상지역으로 선포하고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일부 거처를 잃은 이재민들은 평양으로 이동해 임시 거주 중이다.
김 총비서는 수해 직후 현장에 방문해 주민 5000여 명의 구조·대피 사업을 지휘한 뒤 그 이후로 지금까지 평북 지역만 세 차례 방문했으며, 지난달 22일에는 자강도도 한 차례 방문해 피해복구 현장 책임자를 교체하고 살림집 공사를 "12월 초까지 끝내라"라고 지시한 바 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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