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남기구 조직해 윤 대통령 맹비난…북러 전략대화[데일리 북한]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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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이 새로운 대남기구를 등장시키며 윤석열 대통령을 '재앙과 엉망'이라고 칭하는 등 한국 정부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3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면에서 '대적연구원 백서'를 발표하고 한국 정부가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기 위해 북한을 상대로 대결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일어난 '평양 무인기 침투 사건'을 두고 "중대 주권 침해 행위"라며 "한국이 조선반도(한반도) 안보시계의 분침을 전쟁 가까이로 바싹 당겨놓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대적연구원은 북한 매체에서 처음 언급된 기구로 구체적인 설립 목적이나 역할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북한의 '적대적 남북관계' 기조에 따라 앞으로 대남 비난 메시지를 구성하고 관련 정책 수립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2면에는 또 지난 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전략대화 결과에 대한 공보문이 실렸다. 신문은 "(북러) 쌍방은 전통적인 북러 친선관계를 질적으로 새로운 수준으로 올려세운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의 조항들을 정확히 이행하려는 굳은 의지를 재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신문은 1면에선 농촌 각지에서 진행된 결산분배모임 성과를 자랑했다. 신문은 "위대한 당의 영도 밑에 농촌진흥의 새 시대를 알리는 변혁적 성과가 끊임없이 이룩되고 있다"면서 "과학농사의 힘으로 알곡 생산이 최고 수확년도 수준을 연이어 넘고 있다"라고 말했다.

3면은 지난 4월 처음 공개된 김정은 찬양가 '친근한 어버이'의 창작 과정을 설명했다. 작사가 안분희는 "지난 10여년간 우리 인민이 최상의 행복과 존엄의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은 김정은 동지 덕분"이라는 마음을 노래에 담았다고 밝혔다.

4면에는 '제2차 건축정보모형화기술축전'의 개최 사실이 언급됐다. 신문은 "이번 축전은 건설의 과학성 정확성 신속성을 철저히 보장함으로써 인민들의 복리 증진이 과학기술로 힘있게 추진되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5면에선 사상학습거점인 계급교양관을 조명하며 "신성한 우리 공화국의 주권과 안전을 침해하려고 날뛰는 한국을 무자비하게 징벌할 천만 인민의 분노가 활화로 분출되면서 각지 계급교양거점을 찾는 이들의 대오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6면에는 중동 사태와 관련해 이스라엘과 미국을 비난하는 글이 담겼다. 신문은 "오늘날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 보복의 악순환이 지속되는 기본원인은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 상전의 전적인 비호와 지지가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스라엘은 미국의 대 중동 정책 실현에서 충실한 대리인에 불과하다"라고 주장했다.

plus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