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민군 열사릉 찾은 주북 중국대사…"피로 맺은 북중친선"
6·25전쟁 74주년 기념…"모든 간섭 제거하고 관계 심화"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왕야쥔 북한 주재 중국대사가 '항미원조 전쟁'(6·25한국전쟁) 참전 74주년을 맞아 북한에 안장된 중국군 묘지를 방문하며 양국 관계의 전통을 강조했다.
주북 중국대사관은 왕 대사가 지난 21일 대사관 직원, 해외대표단 등 50여 명과 함께 평안남도 양덕현의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묘를 참배했다고 밝혔다.
김종오 평안남도 인민위원회 외사국장, 리춘산 양덕군 인민위원회 문화부장 등이 동행해 묘지에 꽃바구니를 바치고 묵념했다고 전했다.
왕 대사는 해당 기념시설을 장기간 세심하게 유지 관리하고 있는 북한 당국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올해는 중국 건립 75주년이자 북중 수교 75주년"이라며 "중국이 건립된 지 두 번째 되던 해에 중국의 우수한 아들딸들로 구성된 인민지원군이 압록강을 건너 조선군민과 함께 혈투를 벌였고 '항미원조(미국에 대항하고 조선을 지원) 전쟁'에서 승리를 거뒀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새 시대 새로운 정세 속에 우리는 항미원조 정신을 계승·발전해야 하며, 모든 간섭을 제거하고 피로 맺어진 북중 전통 친선관계를 흔들림 없이 심화시켜 사회주의 위업을 전진시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주북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왕 대사가 찾은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릉은 1972년 10월 평안남도 태흥리에 건립됐다. 이는 인근에 여러 인민군 묘지를 이곳에 이전시킨 것이라고 한다. 6·25전쟁 당시 양덕군은 중국 지원군 병참수송로의 중요 거점이었으며 의용군 후방사령부 제2사단이 주둔했다고 대사관은 부연했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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