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부실 공사' 이유로 자강도 수해 복구 책임자 교체

노동신문 "살림집 설계·시공 측면서 발생한 일련의 편향 지적"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21일 자강도 피해복구 건설현장을 현지지도 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2일 보도했다.[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자강도 수해 복구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살림집(주택)의 부실 공사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즉각 책임자를 교체하고 당초 11월 초까지 마무리하려고 했던 살림집 건설 공사를 12월 초까지 완결하라고 지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김정은 동지께서 21일 자강도 피해복구 건설 현장을 현지지도했다"라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피해복구 지역의 다층·소층 살림집 설계와 시공 측면에서 발생한 일련의 편향들이 나타났다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밝혔다고 한다.

그는 "사소한 결점도 완전무결하게 극복하고 완벽성 보장에 더 큰 힘을 넣어야 한다"면서 "11월 초까지 끝내게 돼 있던 재해 지역 살림집 공사를 12월 초까지 연장할 것"을 결정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 총비서는 "건축은 사상과 국력과 문명의 높이를 직관적으로 보여 주는 척도로 정치의 연장"이라며 "하나의 건설물을 세워도 시대의 자존과 존엄, 명예를 걸어야 한다"라며 자강도의 책임자가 '당의 요구'에 부합하지 못한 결과를 내놨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자강도 지역의 피해복구현장지휘부 책임자와 정치책임자를 모두 교체할 것을 지시했다. 다만 해당 인사들의 이름은 언급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7월 말 평안북도·자강도·양강도 지역에 발생한 대규모 수해 복구 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주민들의 살림집이 상당수 붕괴되면서 북한은 이재민들을 평양으로 이동시켜 임시로 거주하도록 했다.

김 총비서는 자강도 지역의 공사 기일 변경으로 자강도 일대 주민들과 학생들의 평양 체류도 연장됨에 따라 이들을 더 잘 챙길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이번 현지지도에는 조용원·리일환 등 당 비서들과 이번 사업과 관련된 간부들이 동행했다. 박훈 내각부총리와 박성철 자강도위원회 책임비서가 현지에서 김 총비서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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