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MSMT 출범 규탄…"美 협력으로 안보 위기 가중"[데일리 북한]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새 대북제제 감시체제인 '다국적 제재 모니터링팀'(MSMT)이 출범한 것에 대해 "가담한 나라들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2면에 게재한 최 외무상의 담화를 통해 "저들의 패권적리익을 추구하면서 국제질서를 제멋대로 뜯어고치려는 미국의 상습적인 불량행위에 엄중한 우려와 유감을 표시하며 이를 국제적정의에 대한 도전으로, 가장 노골적인 주권침해행위로 준렬히 규탄 배격한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시진핑 중국 주석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에게 보낸 답전을 공개했다. 시 주석은 중국 국경절 75주년 기념 축전을 보낸 김 총비서에게 "두 나라 인민들의 복리를 끊임없이 증진시키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을 수호하기 위하여 보다 큰 공헌을 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1면에는 '평양 상공 무인기 비행 사건'으로 인한 분노로 김책제철연합기업소, 전력공업부문 공업성과 발전소 등 각지에서 증산 투쟁이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실렸다. 또 새 제품 개발 경쟁이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3·4분기 동안 10여 개 단위가 '2월 2일 제품등록증'을 받았고, 280여 개 단위의 제품들이 품질인증을 받았다고 한다.
3면은 간부들이 인민들 앞에서 말 한마디, 행동 하나라도 잘못하면 당의 권위를 떨어트린다고 지적했다. 또 간부들의 주도적인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주관과 독단은 금물"이라고 경고했다.
4면을 통해서는 만경대두역에서 기계로 가을밀 모내기를 하고 있다고 알렸다. 함경남도에서는 16일 지방 원료를 찾아 건재 생산에 이용하기 위한 지역별 경쟁 의식을 고취하고자 건재전시회를 열었다고 전했다. 나선시에서는 두만강 제방보강 공사를 진행하고 하천들에 수십개 무넘이(물이 빠지도록 만든 둑)를 설치해 홍수 피해 최소화 조치를 했다고 보도했다.
5면은 내달 11일부터 18일까지 '전국나노기술부문 과학기술전시회 2024'가 국가과학원 나노공학분원에서 진행된다고 소개했다. 북한은 지난 2014년 10월부터 10년간 120여개의 대상이 비물질문화유산으로 등록됐으며, 이번에 18개 대상이 국가 및 지방비물질문화유산으로 새로 등록됐다고 전했다.
6면에서는 러시아 외무성이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이 중동정세격화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하며 미국 책임론을 부각했다.
'핵동맹조작도 패권부지의 출로로 되지 못할 것이다' 제목의 기사에서는 "미국은 일본, 한국 간의 3각 군사동맹 수립을 목적으로 한 군사적 공모 결탁 강화에 그 어느때 보다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미국과의 군사 협력이 안보 위기를 가중시킨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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