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FAO 대북제재 면제 승인…이앙기·비료 등 '농업물품'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의 농기구인 트랙터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의 농기구인 트랙터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가 최근 유엔세계식량기구(FAO)의 대북 지원 물자의 제재 면제 요청을 승인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7일 보도했다.

이날 VOA에 따르면 대북제재위는 지난 7일 자 서한을 통해 FAO가 지난달 20일 '북한 농민 지원과 디지털 기술 및 혁신 도입'을 목표로 제재 면제를 요청한 사안에 대해 승인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벼 이앙기 4대, 온실 3채, 컴퓨터·랩톱 5대, 디지털카메라, 프린터, 질소·인산·칼륨으로 구성된 비료 55포대 등 11종으로, 총 6만 5200달러(약 8900만 원) 상당이다.

대북제재위는 북한의 국경 제한에 따른 예외적인 상황을 감안해 면제 기간을 1년으로 지정했다.

FAO는 이번에 면제받은 물품들은 중국 단둥에서 북한 신의주로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북중 국경 개방 여부에 따라 물품 배송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정확한 배송 날짜는 명시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2020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국경을 봉쇄하고 있다.

앞서 취둥위 FAO 사무국장이 지난 7월 코로나19 이후 유엔 국제기구 수장 중 처음으로 방북해 국제기구 상주인력의 평양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관련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