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여정 "'무인기 사건' 주범은 한국군…명백한 증거 확보"
"혹독한 대가 치를 것"…'증거' 구체적 내용은 비공개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15일 "'무인기 사건'의 주범이 한국군인 명백한 증거를 확보했다"라면서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두 문장의 담화에서 "우리는 한국 군부깡패들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수도 상공을 침범하는 적대적 주권 침해 도발 행위의 주범이라는 명백한 증거를 확보했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김 부부장은 그 증거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거나 사진 등을 공개하진 않았다.
김 부부장은 지난 11일 외무성이 '중대 성명'을 통해 한국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 침투해 '삐라'를 살포했다고 주장한 이튿날부터 나흘 연속으로 대남 비난, 위협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김 부부장은 지난 12일엔 한국 무인기가 재차 국경선을 침범할 시 "끔찍한 참변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으며, 지난 13일엔 "우리 국가와 인민에 대한 용서받을 수 없는 극악한 도전이며 전쟁 발발의 도화선에 불을 달려는 특대형 범죄 행위"라고 비난했다.
또 지난 14일엔 무인기 사건의 주범이 '대한민국 군부'라고 주장하면서도 "핵보유국의 주권이 미국 놈들이 길들인 잡종개들에 의해 침해당했다면 똥개들을 길러낸 주인이 책임져야 할 일"이라며 미국에 무인기 사건의 책임을 전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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