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엔 인권보고서는 '모략·날조'···상종하지 않겠다"

조선인권연구협회 대변인 담화 발표

엘리자베스 살몬 UN 북한인권특별보고관. 2023.9.1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유엔 북한인권보고서가 "모략 날조 자료들"이라고 반발하며 이를 제출한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미국의 꼭두각시, 특등 하수인"이라고 비난했다.

조선인권연구협회 대변인은 1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살몬 보고관이 제29차 유엔총회에 제출한 북한인권보고서에 명시한 '강제 실종 및 송환', '감금시설에서의 고문과 학대', '이동과 표현의 자유 억압' 등 북한인권 실태와 관련한 내용에 반발했다.

대변인은 이 보고서가 "우리 국가의 내정이며 주권적 권리 행사인 정상적인 입법 활동까지 악의에 차서 걸고 드는 내용들로 일관되어 있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당시 북한 주민들이 이동의 자유에 필요 이상의 제약을 받았고, 평양 문화어보호법·청년교양보장법·반동사상배격법 등 이른바 '3대 악법' 도입으로 표현의 자유가 침해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대변인은 "인민의 생명권을 굳건히 담보해 준 가장 우월한 비상방역조치를 '인권 유린'으로 매도했다"라고 반박했다. 또 '3대 악법'에 대해서는 "미국과 서방의 악랄한 사상 문화적 침투 책동으로부터 우리의 사상과 제도를 수호하기 위한 입법 조치"였다고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특별보고자'를 언제 한번 인정해 본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과 상종하는 일은 추호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민대중 중심의 사회주의 제도의 영상에 먹칠하려는 적대세력들의 악랄한 반공화국 '인권' 모략책동을 추호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인민의 권익을 철저히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