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 사건' 내부 결속에 활용…"인민이 격노"[데일리 북한]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이른바 '무인기 침범' 사건과 관련해서 전날 발표한 김여정 당 부부장과 국방성 대변인이 발표한 담화를 게재했다. 아울러 인민군 총참모부가 국경선 부근의 포병연합부대들과 중요 임무수행 부대들에 사격준비태세를 지시한 것을 주민들에 알리며 대남 적개심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이른바 '무인기 침범' 사건과 관련해서 전날 발표한 김여정 당 부부장과 국방성 대변인이 발표한 담화를 게재했다. 아울러 인민군 총참모부가 국경선 부근의 포병연합부대들과 중요 임무수행 부대들에 사격준비태세를 지시한 것을 주민들에 알리며 대남 적개심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남한 무인기의 평양 침범' 사건의 책임이 우리 측에 있다면서 이 사건을 내부적으로 결속 요인으로 삼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1면에 김여정 당 부부장의 담화와 국방성 대변인 담화·발표 등 무인기 사건과 관련한 3건의 대남 비난 담화·발표 전문을 게재했다.

김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무모한 도전 객기는 대한민국의 비참한 종말을 앞당길 것이다"라면서 "속히 타국의 영공을 침범하는 도발 행위의 재발 방지를 담보해 나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국방성 대변인이 발표한 '자기 국민의 목숨을 건 도박은 처참한 괴멸로 이어질 것이다'라는 제목의 담화에선 인민군 총참모부가 지난 12일 국경선 부근 포병부대에 완전사격 준비태세를 갖추고 무인기를 발견하면 즉시 타격하라는 명령을 하달했다는 내용이 실렸다.

2면에는 '조선 인민이 격노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우리 국가의 신성한 주권을 난폭하게 침해한 원수들을 가장 철저하고 무자비하게 숙청·징벌해야 한다는 이 나라 민심의 절규가 하늘 땅을 진감한다"라고 보도했다. 또 다른 기사에서도 "원수들을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라면서 "온 나라가 보복 열기로 끓고 있다"라고 전했다.

3면에서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상무회의가 열려 소프트웨어보호법·과학기술인재관리법·제품생산허가법·원림녹화법의 개정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또 탁구선수 김금영이 '2024 아시아 탁구선수권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소식도 실렸다.

4면에서는 농업부문 성과를 선전하며 황해남도 안악군에서 수확 최고기록을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 13일 기준 평성시의 낟알털기가 93% 완료됐다고 전했다.

5면에는 '체육절 75주년'을 기념해 전국 도대항 군중체육대회가 평양에서 개최됐다는 소식이 실렸다. 약초와 약재를 확보해 "효능 높은 고려약 생산을 늘려야 한다"라면서 황해북도 송림시·수안군·신평군 등에서 약초를 매일 계획량보다 많이 수확하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6면에서는 당 창건일 79주년을 기념해 재중조선인총연합회에서 경축 행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또 김려원 국제안보문제평론가 명의로 '일본의 재침호는 침몰을 면치 못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일본의 공격형 잠수함 공개 등 군사 행보를 비난하며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