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재 러대사, '북러수교 76주년' 연회…최선희 참석

'북러 수교 76주년 기념' 주북 러시아 대사관 주최 연회에 초청된 최선희 북한 외무상. (주북러시아대사관 텔레그램 갈무리)
'북러 수교 76주년 기념' 주북 러시아 대사관 주최 연회에 초청된 최선희 북한 외무상. (주북러시아대사관 텔레그램 갈무리)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가 북러 수교(10월 12일) 76주년을 앞둔 지난 11일 개최한 연회에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초청하며 양국 관계의 친밀함을 과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조선중앙통신 기사를 싣고 "조로(북러)외교관계설정 76돐(주년)에 즈음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주재 러시아 연방 특명전권대사가 11일 대동강외교단회관에서 연회를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연회에는 최 외무상과 관계 부문 일꾼(간부)들이 초대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최 외무상은 연회 연설에서 양국 정상 사이에 맺어진 '동지적 관계'에 따라 "두 나라 사이의 전략 전술적 협의와 협조 관계를 가장 높은 동맹자 관계 수준으로 올려세웠으며 쌍무관계 발전의 커다란 추동력을 부여했다"고 강조했다.

최 외무상은 "조러(북러) 두 나라 최고 수뇌분들의 높은 뜻을 받들어 새 국가 간 조약의 기반 위에서 러시아와 각 분야에 걸쳐 다방면적으로 긴밀히 지지연대하며 불패의 조러 친선 관계의 영속적인 강화 발전을 이룩해나가려는 것은 우리의 일관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군대와 인민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두리에 일치단결해 나라의 주권적 권리와 안전을 수호하고 자주화된 다극 세계를 건설하기 위한 성스러운 위업 실현에서 반드시 승리 하리라는 확신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마체고라 대사도 지난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대한 조약'을 언급하고 해당 조약이 "쌍무 관계 발전에 커다란 추동력을 부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여러 분야에서 러조(러북) 협조가 어떤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가를 보고 있는 중견자"라며 "조약의 주요 목적의 하나는 인민들의 복리를 계속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을 합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6일 '북중 수교 75주년'을 맞았지만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임에도 불구하고 양국 외교부 수장들이 축전만 주고받은 채 대형 행사 없이 조용히 지나갔다. 하지만 이번 러시아 수교일에는 최 외무상이 직접 주북 러 대사가 주최한 연회에 참가하며 양국의 관계 양상이 선명히 대비됐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