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호명된 주애…김정은과 당 창건 기념행사 참석

8월 등장 이후 약 두 달 만…'사랑하는 자제분'으로 등장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당 창건 79주년을 맞아 당중앙간부학교에서 진행된 경축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자리에는 김 총비서의 딸 주애도 동석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당 창건 79주년 기념일을 맞아 딸 주애와 경축 행사에 관람했다. 주애는 지난 8월 매체에 등장한 이후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김 총비서가 당 중앙간부학교에서 진행된 '당 창건 79주년' 경축공연을 관람하고 연회에도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 곁에 선 주애는 '사랑하는 자제분'으로 호명됐다.

해가 질 무렵 진행된 것으로 보이는 야외 공연은 여성중창과 남성합창 '조선노동당 만세'로 시작돼 노동당 송가들과 애국의 노래들로 구성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 총비서는 공연 성과에 만족을 표하고 출연자와 관람자에 '따뜻한 답례'를 했다고 한다.

신문은 "전체 참가자들은 탁월한 혁명사상과 노숙하고 세련된 영도로 세계 최장의 사회주의집권당의 불후의 존엄과 영광을 찬연히 빛내이시며 전면적 국가부흥의 새 전기를 강용히 펼쳐가시는 모든 승리와 영광의 기치이신 김정은 동지를 우러러 최대의 경의를 삼가 드리였다"라고 전해 일련의 행사가 최고지도자 일가의 업적을 빛내기 위해 진행됐음을 시사했다.

최근 두 달간 주애는 공개활동을 자제하거나, 매체에서 의도적으로 그를 호명하지 않으면서 활동이 잠잠해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당 창건 기념일을 계기로 '미래세대'의 상징 혹은 후계자로 지목되는 주애가 다시 등장한 것은 북한이 김씨 일가의 유일영도체계를 부각하기 위한 장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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