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79주년 노동당 창건일…열병식 없이 예술·체육 행사 전망

김정은 집권 이후 매년 당 창건일 행사 개최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지난해 당 창건 78돌 기념 국기게양식.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일 79주년을 맞았다. 김정은 당 총비서 집권 이후 매년 창건 기념 행사를 개최해 왔다. 다만 올해는 비정주년이라 열병식 등은 진행되지 않고, 예술공연이나 체육·문화 행사 수준의 행사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9일 "김 총비서 집권 이후 당 창건일 관련 기념행사는 해마다 개최됐다"라면서 "김 총비서는 정주년(5·10년 꺾이는 해) 중심으로 관련 행사에 참석해 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는 79주년으로 비정주년인 바, 예년 수준에서 관련 행사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내다봤다.

그간 북한은 정주년에는 중앙보고대회, 열병식, 청년전위 횃불 행진, 대공연 등의 행사를 개최하며 당 창건일을 기념했다.

다만 비정주년에는 간부들의 사적지 참관, 예술공연, 체육·문화행사 등 수준의 행사들을 가졌다.

구체적으로 중앙보고대회와 열병식은 70주년(2015년)과 75주년(2020년)에 개최하는 등 정례화하고 있다. 김 총비서는 중앙보고대회에는 두 차례 모두 불참했으나, 열병식에는 모두 참석했다.

청년전위 횃불 행진도 정주년인 70주년과 75주년에 개최됐으며, 김 총비서는 70주년에 한 차례 참석했다.

예술공연과 경축 공연은 67주년(2012년)부터 78주년(2023년)까지 지속해 진행되고 있다. 70주년엔 1만명 대공연, 75주년엔 대집단체조·예술공연, 74·76·78주년엔 경축 공연이 진행됐다. 김 총비서는 이 중에서 67·68·74·75주년 등 네 차례 참석했는데, 비정주년에도 참석한 전례가 있다는 게 눈에 띈다.

또한 체육·문화행사는 67주년과 72주년을 제외하고 해마다 진행해 왔다. 체육 경기는 남자 축구·배구, 문화행사는 우표 전시회나 김일성화·김정일화 전시회 등 내용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78주년엔 김 총비서 참석 없이 야간 국기 게양식 행사, 간부들의 당 사적지 참관·경축 공연 참석이 이뤄졌다.

반면 지난 2020년 75주년엔 김 총비서가 열병식에서 연설했고 예술공연에도 참석했다. 다만 다른 행사들은 간부들이 진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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