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성 시내서 또 '한국 버스' 포착…무단 반출 운행"

북한의 오물풍선 등의 도발로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안건이 의결되는 등 남북 긴장관계가 고조되고 있는 6일 파주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인근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4.6.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북한의 오물풍선 등의 도발로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안건이 의결되는 등 남북 긴장관계가 고조되고 있는 6일 파주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인근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4.6.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지난 8월 북한 개성 시내에서 한국 버스가 운행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9일 보도했다.

VOA는 구글어스의 지난 8월 18일 자 위성사진을 통해 개성 북쪽의 학교 추정 건물 앞 공터에 파란색 버스가 서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버스는 현대자동차 '에어로시티'로 보인다는 게 VOA의 설명이다.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는 개성공단 운영 시절 북측 근로자 출퇴근 편의를 제공하고자 에어로시티 290여 대를 제공한 바 있다.

이번에 포착된 버스는 개성 시내 중심부에서 북쪽으로 약 1.2㎞, 개성공단 버스 차고지를 기준으론 북서쪽 약 9㎞ 떨어진 곳에 있었다.

에어로시티로 추정되는 버스의 운행 장면은 다른 2개 지역에서도 확인됐다.

앞서 VOA는 올해 2월 개성 시내 약 10개 지점에서 한국 버스 약 85대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들 위치는 모두 개성 시내 중심부와 남쪽이었다.

이번엔 다소 한산한 개성시 북쪽에서 한국 버스의 운행 장면이 확인된 것이다.

지난 6월엔 개성공단에 새로운 건물이 새롭게 지어진 것으로 나타나는 등 최근 북한이 개성공단을 무단으로 가동하고 있는 정황들이 확인되고 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