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北 헌법 개정 결과 30~50일 이후 나올 수도"

[국감현장] 임종석 '두 국가론' 주장에 "절대 받아들일 수 없어"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10.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임여익 기자 =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8일 북한이 전날 소집한 최고인민회의 회의의 구체적인 내용이 앞으로 30~50일 후에 공개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통상적으로 회의가 끝난 직후 결과를 내놓은 경우도 있고, 헌법 개정의 경우에는 30~50일 이후에 결과를 내놓는 경우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예상되는 헌법 개정 내용에 대해 "지금 예측할 수 있는 것은 (남북) 기본합의서를 파기하고 '남북 2개의 국가론'을 헌법에 명시하는 것"이라면서 "통일·동족 관련 용어도 지울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특히 우려하는 것은 국경선을 새롭게 설정하는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이라며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포함해 영토·영해·영공 분쟁의 소지와 충돌이 심할 것으로 보느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날 김 장관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통일을 포기하고 남북이 두 국가로 살아야 한다'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반헌법적 주장"이라면서 "반통일적·반민족적·반역사적 행태로 우리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일'에 대해 "헌법적 책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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