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U-20 여자축구 우승 선수단, 김정은 격려 이어 '환영 연회'까지

김덕훈 "세계 패권을 쥐고 국제경지마다 백승 떨쳐"
체육인들 자부심 고취·주민 결속 의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국제축구연맹 2024년 20살 미만(U-20) 여자월드컵경기대회에서 1위를 쟁취한 우리 여자축구선수단을 환영하는 영회를 진행했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2024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을 극진히 대우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우리 여자축구선수단을 환영해 2일 옥류관에서 연회를 마련했다"라고 보도했다.

연회에는 김덕훈 내각 총리이자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김일국 체육상, 신용철 축구협회 서기장, 여자축구선수단 선수·감독들과 그의 가족들이 참석했다.

김 총리는 축하 발언에서 "세계적인 강팀들을 이긴 승전 소식들은 우리 인민들에게 무한한 기쁨과 자부심을 안겨주고 새로운 혁신창조로 고무하는 커다란 힘으로 됐다"라면서 "앞으로도 아시아의 패권, 세계 패권을 확고히 쥐고 국제경기마다 백승만을 떨치리라"라고 말했다.

앞서 선수단은 지난달 30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 초청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만나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당시 김 총비서는 이번 우승이 "온 나라에 낙관과 희열을 더해준 애국적 장거"라고 격려했다.

지난달 28일 선수단 귀국 시에는 윤정호 대외경제상(축구협회 위원장) 등이 공항까지 마중 나가 꽃다발을 전달하고, 평양에서 '카퍼레이드'가 진행되는 등 시민들의 환대를 받기도 했다.

북한이 선수단에 이렇게 극진한 대우를 하는 이유는 체육인들의 자부심을 고취하고,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체육 성과를 국가적 성과로 부각하며 애국심과 결속을 다지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23일 콜롬비아에서 열린 FIFA U-20 여자 월드컵 경기 준결승전에서 미국을, 결승전에서 일본을 꺾고 2006년과 2016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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