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첫 '간부사업부문 일꾼회의' 개최…연말 앞두고 기강 다지기

김정은, 서한 보냈으나 구체적 내용은 비공개…"'새 간부사업 지침' 해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수도 평양에서 열린 제1차 전국간부사업부문일꾼(간부)회의에서 참가자들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보낸 강령적인 서한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처음으로 '전국 간부사업부문 일꾼회의'를 개최해 간부들의 기강을 다잡고 당과 김정은 총비서에 대한 충성심을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제1차 전국 간부사업부문 일꾼회의가 수도 평양에서 진행됐다"라면서 "이번 회의는 시대적 요구에 맞게 과학적이며 효율적인 간부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는 데 목적을 뒀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간부사업부문의 성과와 경험, 편향과 후과, 원인 등을 분석·총화하고 당 간부 혁명을 위한 실천적인 문제들이 토의됐다고 한다.

당 비서들과 각 부서 일꾼들, 도·시·군 당 조직과 그와 같은 기능을 수행하는 당 위원회와 성·중앙기관·무력기관의 책임일꾼들, 간부 일꾼들, 공장·기업소 등 주요 간부 대부분이 참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정은 당 총비서는 회의에 참석하진 않고 대신 참가자들에게 서한을 전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만 서한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보고자는 김 총비서가 간부사업을 중요한 문제로 내세우고 간부대열을 질적으로 꾸리는 데 원칙적 문제들을 밝혀줬다면서 "간부사업에 내재하는 낡은 틀을 마스고(깨뜨리고) 시대적 요구에 맞게 새로운 전환을 일으켜나가도록 이끌어줬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5대 당 건설노선에 따라 간부사업 체계와 방법을 혁신하기 위한 투쟁 속에서 간부 심의체계, 간부 심사인준체계, 후비 간부 육성체계가 세워지고 간부사업 전 공정에서 객관성·공정성·정확성을 담보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라면서 이것이 '김 총비서 노고의 고귀한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또 보고에서는 간부사업부문 일꾼들의 성과가 언급됐으며, 아울러 맡겨진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는 '일련의 결함'들과 '원인'들이 분석·총화되기도 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간부 선발과 배치, 교양 사업과 후비 육성 사업의 성과와 경험들이 논의됐다.

신문은 "간부 혁명의 성패가 간부사업부문 일꾼들의 책임성과 역할에 달려있다는 '투철한 사상적 각오'가 부족한 데서 오는 일련의 편향들도 엄정히 분석됐다"라고 전해 이번 회의가 간부들의 기강을 다잡고 사상적 이완을 단속하기 위해 열렸음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김 총비서에게 올리는 맹세문을 채택하고, 강습에 돌입했다. 강습에서는 김 총비서의 서한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이를 통해 김 총비서가 제시한 '새로운 간부사업 지침'을 해설하고 '원칙적 문제들'을 상세하게 취급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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