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 '건설' 바람…건재품 생산에 집중하는 北 [노동신문 사진]

김정은 "건재생산은 건설 운명을 좌우"…건재생산 기지도 확장
각지 공업공장 건설에 평양·기방 살림집 건설까지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사회주의 건설장에 필요한 질좋은 흄관(콘크리트관)을 생산하고 있다"라면서 평성건재공장을 조명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최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서는 건설 자재의 생산을 독려하는 모습이 자주 보도되고 있다. 전국 곳곳서 우후죽순으로 진행되는 건설 사업 때문으로 보인다.

신문은 지난 26일 자 '마감 건재 생산기지들을 신설 및 능력 확장' 기사를 통해 "각 도에서 마감 건재 생산기지들이 훌륭히 새로 건설되거나 능력이 확장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황해북도에서는 종합적인 타일생산기지인 '경암타일공장'을 세웠고, 함경북도에서는 '청진목재가공공장'을 종합적인 목재 가공품 생산기지로 현대화했다고 한다. 또 함경남도 안변군의 요업 공장도 새로 확장공사가 추진되고 있으며, 강원도에서도 "자체 생산기지들을 튼튼히 꾸리고 부속품과 제관품들의 생산을 보장하고 있다"라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건재 생산은 건설의 운명을 좌우한다"라고 말했다고 언급하며, 주민들에게 건설 자재 생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문은 또 지난 28일 자에서는 전국 건설장에 보급되는 흄관(둥근 콘크리트관)을 생산하는 평성건재공장을 조명하기도 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며칠전 평안복도 신의주에서 도 차원인 건재전시회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전시회에는 도 안의 백수십개 단위에서 생산한 90여 종에 6000여 점의 건재품과 기공구들이 출품되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건재품 생산을 늘려가고 있는 각 공장의 소식 외에도 건재품을 전시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행사도 마련되고 있다.

최근 평안북도 신의주에서는 '건재전시회'를 개최했다. 이 전시회에서는 90여종의 6000여점 건재품과 기공구들이 출품됐다고 한다. 원가가 적게 들면서도 질은 높인 곽산군의 색몰탈(색깔 모르타르), 정주시의 난간과 난주, 천마군의 합판 등이 공개됐다.

최근 북한은 전국 각지에서 각종 건설 사업을 강도 높게 진행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김 총비서의 경제 부문 역점사업인 '지방발전 20X10 정책'에 따라 20개 지역에서 공업공장이 건설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공장과 함께 병원·과학기술보급거점·양곡관리시설도 건설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또 평양에 5년간 해마다 1만 세대씩 살림집(주택)을 짓겠다는 계획은 현재 4년 차에 접어들었으며, '사회주의 농촌건설 강령'에 따라 각지 농촌에 살림집을 짓는 사업도 3년째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지난 7월 발생한 수해 복구 차원으로 신의주·의주에서도 4400여 세대의 살림집을 짓는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렇게 다수 건설 현장에 보급돼야 할 건설자재가 필요한 만큼 북한은 건재품 생산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대북 제재 및 대외적 고립으로 건설 자재를 외부로부터 조달하기는 어려운 만큼 '자력'으로 건설 성과를 내야 하는 부담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