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관광 '특별형식'으로 재개 추진…'대국민' 대상은 아직

수 주 내 진행될 듯…특별견학에서 일반견학으로 확대할 수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이 재개된 가운데 19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에서 주한미군과 한국군이 근무를 서고 있다. 2022.7.19/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정부가 주한미군의 무단 월북 및 남북 간 군사적 긴장 고조로 한동안 재개하지 못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을 재개할 예정이다.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27일 "내국인 대상의 '특별견학' 형식으로 판문점 견학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라면서 "우선 정책 고객 등을 대상으로 시행한 뒤 일반 국민들에게도 개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견학'은 인터넷 등을 통해 일반 국민들의 수요를 받는 '일반견학'과는 달리 정부 또는 정부 산하기관 차원에서 기획하는 견학을 말한다.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판문점 견학은 지속해서 재개와 중단을 반복했다. 그러다 지난해 7월 주한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 이병의 무단 월북으로 전면 중단됐으며, 그해 11월 '특별견학' 형식으로 재개하려 했으나 '9·19 남북 군사합의' 효력 정지 여파로 남북 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사실상 무산됐다.

판문점은 국민들에게 생생한 안보 교육의 현장인 동시에 견학 중단 전까지 예약이 수시로 찰 정도로 수요가 많은 관광지였다.

통일부 당국자는 "판문점 견학은 국민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국가적 서비스의 일부로 여긴다"면서도 그간 재개를 하지 못한 데에는 '국민의 안전'과 '관계 기관과의 협의' 등 여러 가지 사항이 고려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특별견학'의 시작은 수 주 내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견학에 나설 관람객 대상을 추리고 이들에 대한 보안 심사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트래비스 킹 이병이 징계 처분을 위해 미국으로 호송 중에 이탈해 월북했던 점을 감안, 이번 관광 재개부터는 신원조회 절차가 더욱 까다로워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간 외국인과 내국인의 신원조회 절차는 달랐는데, 외국인은 3일 정도의 시간이면 관광 허가를 받을 수 있었던 반면 내국인은 2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