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삼지연 산림을 관광학적으로 분석…연내 외국인 관광 재개 준비

전국식물전시회에서 '삼지연시 산림 관광학적 특징 연구' 발표회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당 총비서가 지난 7월 삼지연시를 현지지도 하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올해 12월 외국인 대상 삼지연 관광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 삼지연 내 산림을 관광학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5일 중앙식물원에서 '조선의 식물자원'이라는 주제로 전국식물전시회인 '조선의 식물-2024'이 개막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여기에는 김일성종합대학·국가과학원·농업과학원·산림연구원·중앙식물원·각 도인민위원회 등에서 내놓은 희귀식물·특산식물·분재와 산림과학기술성과 130여 건이 출품됐다.

특히 전시회 기간 '삼지연시 산림의 관광학적 특징에 대한 연구'라는 주제로 학술연구토론회와 과학기술 발표회가 진행됐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북한은 오는 12월쯤 삼지연의 외국인 관광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 전문관광업체들은 삼지연 관광이 올해 12월 재개될 것이라는 내용을 '현지 파트너'들로부터 확인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이 이번 식물전시회에서 '삼지연시 산림의 관광학적 특징'을 살핀 이유도 향후 외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삼지연시가 백두산에 근접해 있는만큼 산림 자원을 활용해 관광객들을 끌어드릴 만한 특성을 찾기 위한 고민으로 읽힌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진행하지 않았던 외국인 대상 관광을 올해 초부터는 러시아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재개했다. 그러나 아직 중국 등 다른 국적 외국인들의 관광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7월 삼지연을 현지지도하고 삼지연시를 복합형 산악관광지구·사계절 산악관광지구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국제관광을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비서는 당시 "천연수림과 산악을 이루고 있는 백두산 일대의 대자연은 내놓고 자랑할 만한 우리의 귀중한 자원이며 세계적인 명산 백두산 관광문화지구를 훌륭히 일떠세워 우리 인민들과 세계 여러 나라 사람이 즐겨 찾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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