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외교관들, 4년 만에 평양 복귀…서방 외교관 복귀 신호

스웨덴, 과거 북한서 미 영사업무 대리

북한 평양의 독일과 영국, 스웨덴 대사관과 프랑스 연락사무소가 입주하고 있는 건물. 21.04.0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스웨덴 외교관들이 4년 만에 평양에 복귀해 대사관 운영을 재개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4일 보도했다. 이를 기점으로 서방 국가 외교관들이 연이어 복귀할지 주목된다.

RFA에 따르면 스웨덴 외무부는 전날 "오늘부로 우리 외교관들이 다시 평양 현장에 파견됐다"면서 주북한 대사관 소속 외교관들은 지난 2020년부터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근무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주북 스웨덴대사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상태로 돌아가 정상적인 업무를 재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웨덴은 1973년 서방 국가로는 처음으로 북한과 외교 관계를 맺었던 국가다. 그러나 스웨덴은 북한 당국이 2020년 코로나19를 이유로 국경을 봉쇄하자 그해 8월 북한 주재 외교관들을 철수시킨 바 있다.

지난 2021년 임명된 안드레아스 벵트손 스웨덴 주북 대사는 평양 복귀를 위해 지난 2월 방북해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와 면담하기도 했다.

이로써 스웨덴은 2020년 이후 평양에 복귀한 첫 번째 서방 국가가 됐다고 RFA는 보도했다. 스웨덴의 복귀를 시작으로 추후 유럽 등 서방 국가 외교관들의 평양 복귀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북한은 지금까지 중국과 러시아, 몽골, 쿠바, 브라질, 니카라과 등 남미와 아시아의 친북 국가 외교관들에게만 평양 근무를 허용하고 서방 국가의 업무 재개를 허용하지 않고 있었다.

올해 초 체코·독일·영국·스위스·폴란드 등 여러 유럽 국가가 북한에 대표단을 파견해 대사관 운영 재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그중 독일은 지난 2월 평양에서 대사관 부지를 점검하기도 했다.

북한 유일의 국제 사립대학인 평양과학기술대의 외국인 교수진들도 코로나19 이후 4년 만인 지난 8월 말 북한으로 복귀하기도 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