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수해로 군수 공장도 타격…가동 중단 가능성"

VOA "전천2·8기계공장 일대 도로 유실, 물자 수송 중단된 듯"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자강도의 수해 복구 지역에 동원된 각지 당원연대가 "살림집 기초 굴착과 콘크리트치기를 단 3일 동안에 결속하고 골조공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 자강도에서 발생한 대규모 수해로 미사일 생산 기지를 포함한 군수 공장들의 가동이 중단됐을 것이라고 미국의소리(VOA)가 7일 보도했다.

VOA는 자강도 전천읍 일대를 촬영한 지난 6일 자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을 통해 북한의 포탄·미사일 생산 기지로 알려진 '전천2·8기계공장'이 위치한 장자강변 일대도 수해를 입었다고 분석했다.

이곳 중심부 공터에 이전에 없던 파란색 띠 형태의 물체가 식별됐는데, 이는 북한 내 다른 수해 지역에서도 관찰된 천막촌과 유사하다.

또 공장과 연결되는 유일한 진입로인 '65국도'는 수해로 유실돼 흔적만 남았다. 인근 강을 건너는 다리 두 개 역시 도로와의 연결이 끊겼고 공장 북쪽에 위치한 건물 몇 채도 사라졌다.

위성사진으로는 공장 내부의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알 수 없으나 도로 유실로 미사일 제조를 위한 물자의 이동이 차단됐고, 발사대도 공장 외부로 반출되지 못하는 상태라고 VOA는 분석했다.

이 공장에서 서쪽으로 약 3㎞ 떨어진 지점에 또 다른 미사일 발사 관련 시설이 위치해 있는데, 이곳 역시 수해 피해를 본 것으로 보인다고 VOA는 보도했다. 지난 6일 자 위성사진에서 인접한 마을의 약 150채 주택이 사라진 모습이 포착됐다.

VOA는 "자강도는 장자강을 따라 전첩읍과 강계시, 성간읍 등의 군수 공장이 밀집한 지역으로 다른 군수시설들도 수해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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