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열병식 훈련장' 인근 차량 집결…9·9절 행사 준비 동향"

열병식 병력 숙소 건물에 차량 수십 대 포착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지난해 북한 공화국 창건 75돌(9·9절) 경축 민방위 무력 열병식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오는 9월 9일 정권수립일(9·9절)을 기념해 각종 행사를 준비하는 동향이 포착되고 있다.

미국의소리(VOA)는 4일 미국 상업위성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지난달 31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인용해 평양 미림비행장 북쪽 열병식 훈련장의 병력 숙소 건물 인근 공터에 흰색 버스로 보이는 차량 수십 대가 정렬한 모습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길이 11m와 폭 2.5m 정도의 대형 버스는 5대씩 7열로 주차돼 있었다. 이는 다음 날인 1일에도 포착됐다. 탑승 인원을 40~50명 정도로 잡을 때 최대 1750명을 실어 나를 수 있는 규모라고 VOA는 설명했다.

앞서 수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도 9·9절 행사 준비 동향이 감지됐다.

지난달 28일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연단 위 무대를 장식한 것으로 보이는 붉은색 물체가 처음 찍혔다. 붉은색은 점점 더 선명해져 지난 2일에는 완전한 행사용 무대의 모습을 갖췄다고 한다.

북한은 최근 서북부지역에서 발생한 수해 피해 복구에 한창이다. 그런 만큼 김정은 총비서가 9·9절을 맞아 평양에서 체류 중인 일부 수재민들을 초대해 '인민대중제일주의' 기조를 선전하는 행사를 개최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북한 매체들은 닷새 앞둔 9·9절을 경축하는 기사는 아직 보도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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