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지방공장 건설장 또 시찰…"속도 위주 경쟁보다 질 보장"

함주군 지방공업 공장 현장 시찰…속도전 등 편향 지적
지방발전사업협의회 소집…"시, 군병원 건설, 제1의 임무"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달 31일 함경남도 함주군 지방공업공장 건설현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일주일여 만에 또다시 지방공업공장 건설 현장을 찾았다. 또 현지에서 지방발전사업협의회를 열어 시, 군 병원 건설을 다그치는 등 지방발전 정책을 챙기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김 총비서가 지난달 31일 함경남도 함주군 지방공업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건설에서 견지해야 할 원칙적 문제들을 밝혀주었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건설에 동원된 군인건설자들을 치하하고 건설 현장을 돌아보며 "시공의 질이 높은 수준에서 보장되고 있다"고 기쁨을 표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어 김 총비서는 "인민의 재부로 남을 창조물에 사소한 결점도 있어서는 안된다"며 특히 "건설에서 기본은 질이며 속도 일면에 치우쳐 질을 경시하는 요소는 그것이 사소한 것일지라도 우리 당의 지방건설정책에 저해를 주는 해독행위로 된다"고 건설의 질을 강조했다.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건설장비들을 현대화, 표준화, 규격화하고 기계화 비중을 높여야 하며 건설물의 평가를 엄격히하는 기풍을 더욱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지시했다.

김 총비서는 건설 현장을 돌아본 후 동행한 간부들과 담화를 나누며 지도간부들이 극복해야 할 편향도 지적했다.

그는 "대중의 심리와 연령에 맞지 않는 뜬 구호나 외치는 유람식, 멋따기식지도방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상"이 있다면서 "당정책에 정통하고 그 관철에서주동적이며 능동적인 자세와 관점을 확립"할 것을 강조했다.

또 건설 부문에서 '무지향적 경쟁'이 근절되지 못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경쟁을 하나 조직해도 그것이 사회주의 문명개화를 착실히 추동하는 것으로 되어야 한다"며 "속도주의 경쟁은 우리 시대 대중운동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기능경기나 기능공양성, 질 제고, 환경 정리와 같은 실리있고 의의있는 주제의 대중운동을 활발히 조직전개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김 총비서는 같은 날 현지에서 지방발전사업협의회도 소집했다. 협의회는 시군 병원, 과학기술문화보급거점, 양곡관리시설을 지발발전 정책에 새로 추가한 것과 관련한 준비사업의 일환으로 열렸다.

김 총비서는 추가된 3대 건설과제를 언급하며 이는 "전국의 균형적이고 동시다발적인 발전을 이룩하려는 국가건설강령실현에서 필수적인 것"이자 '중차대한 정치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시, 군 병원건설은 자신의 제일가는 숙원사업"이라며 "아무리 어렵고 힘이 들어도 현대적인 보건시설건설을 무조건 당해년도에 각 지방인민들에게 안 안겨주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이것은 제1의 임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 총비서는 앞서 지난달 24~25일에도 여러 지방 공업 공장 건설 현장을 현지지도 했다. 일주일여 만에 또다시 지방공장을 찾고 협의회도 소집하는 등 경제·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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