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자폭형 무인기 공개 최초…5개년 계획 따른 과업"
김정은, 지난달 말 수해 대응 이후 처음으로 국방분야 공개 행보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통일부는 북한이 26일 최초로 공개한 '자폭형 무인기'는 국방과학 발전 5개년 계획에 따라 개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무인기 개발 자체는 북한의 국방과학 발전 5개년 계획에 따른 주요 과업 중 하나"라며 "관계기관과 함께 북한의 무기 개발 과정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무인기 개발이 전쟁 준비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핵어뢰와 공격형 수중무인정을 비롯해 각종 자폭형 무인기들을 더 많이 생산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신문은 시험에 동원된 무인기의 제원을 정확하게 식별할 수 없도록 모자이크 처리했다. 일부 무인기들은 전차 등 목표로 설정된 무기를 향해 날아가 폭파되는 장면도 공개됐다.
앞서 김 총비서는 지난 2021년 1월 열린 제8차 당 대회에서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개발 5개년 계획'의 핵심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는 △다양한 전술핵무기 개발과 △초대형 핵탄두 생산 △극초음속 활공 비행 전투부(극초음속 활공체·HGV) 개발 도입 △수중 및 지상 고체 발동기(엔진) 대륙간탄도로켓(미사일) 개발 △핵잠수함 및 수중발사 핵전략무기(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보유 등이다.
또 △핵기술 고도화와 △핵무기 소형경량화·전술무기화를 통한 △1만 5000㎞ 사정권 내 전략적 목표들에 핵선제·보복타격능력 고도화와 △군사정찰위성 운용 △무인정찰기 개발 사업 등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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