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군절' 맞은 북한…"김정일 덕분에 군사 강국 존엄 떨쳐"
노동신문 "대를 이어 수령 모셔야 강국 건설 대업 성취할 수 있어"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은 25일 '선군절' 64주년을 맞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군사적 업적을 부각하고 인민군의 각종 활동을 조명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2면 '위대한 영장의 불멸할 업적을 전하는 역사의 고장' 제하의 기사에서 평안남도 쌍운리 혁명 사적지를 재조명하며 "장군님(김정일)이 이어가신 그날의 역사적 행보는 주체 혁명 위업의 성스러운 역사에 계승의 빛나는 자욱을 새기신 뜻깊은 현지지도였으며 우리 군대의 새출발을 알린 특기할 사변"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장군님(김정일) 이곳 쌍운리에서 다지신 맹세를 지켜 쉼 없이 이어가신 강행군 길이 있어 우리 조국은 세계적인 군사 강국으로 존엄 떨칠 수 있었으니 정녕 쌍운리의 너럭바위는 60여년 전 그날의 사연을 전하며 오늘도 만 사람의 심금을 울려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선군절은 김 위원장이 선군정치를 시작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지난 1960년 8월 25일 쌍운리의 인민군 근위 류경수 제105 탱크사단을 현지지도한 날을 선군정치의 시작으로 삼고 지난 2013년부터 이날을 국가 명절로 지정했다. 류경수 제105 탱크사단은 한국전쟁 당시 서울에 최초로 진입한 부대다.
김 위원장은 "당과 수령(김일성)을 목숨으로 사수하는 것은 우리 인민군대의 기본사명이며 영광스러운 투쟁 전쟁의 핵"이라며 "조선인민군 근위 서울 류경수 제105 탱크사단 장병들은 자신들의 한결같은 마음이 반영된 이 구호를 선창함으로 추켜들었고 억척같이 지켜냈다"라고 교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1면에서는 선군절의 역사적 의미가 '혁명 강군 건설'의 전성기를 열어놓았다는 것뿐만 아니라 "대를 이어 수령을 모셔야 조국의 존엄과 영예가 영원하고 강국 건설 대업을 성취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에 대한 대를 이은 충성을 부각했다.
신문은 "오늘 적대 세력들은 우리 인민의 마음속에 소중히 간직된 사회주의 조국에 대한 신뢰심을 허물어보려고 발악하고 있다"며 "위대한 수령을 모신 강국의 공민된 우리 인민의 긍지와 자부심은 그 무엇으로서도 훼손시킬 수 없고 빼앗을 수도 없는 고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같은 면에서는 현재 인민군들이 "지방공업 공장 건설과 평양시 화성지구 3단계 1만세대 살림집 건설, 큰물(홍수) 피해 복구를 위한 투쟁에서 혁명 강군의 위용을 남김없이 떨치고 있다"라며 군의 성과를 선전했다.
신문은 건설에 동원된 각 부대의 장병들이 "인민들에게 자그마한 불편도 주지 않기 위해 스스로 힘든 작업 방법을 택한 이들은 사품치는 물속에서,아슬아슬한 교각에서 작업을 진행하며 불가능을 모르는 혁명군대의 전투적 기질을 남김없이 발휘하고 있다"라고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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