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조약 발표 75주년…북한 "아태 지역에 새로운 전운"
외무성 군축 및 평화연구소서 '백서' 발간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조약이 발표된 지 75주년이 된 24일 "세계 최대의 전쟁 동맹"이라며 힐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외무성 군축 및 평화연구소가 '세계 최대의 전쟁동맹, 사상 최악의 대결집단인 나토의 범죄적 흉체를 폭로한다'라는 백서를 발간하고 "유럽전역의 안전 환경을 극단의 지경으로 몰아간 것도 성차지 않아 이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새로운 전운을 몰아오기 위해 발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백서는 나토가 '림팩', 발리카탄'을 비롯해 지역에서 미국 주도 합동군사연습에 전략자산을 출동시키고, 지난 7~8월엔 나토 가입국들이 구축함을 비롯한 수상함선들을 동원해 하와이 주변에서 '퍼시픽 용' 연습을 진행했다고 일일이 나열했다.
백서는 "2022년부터 현재까지 나토는 정상 회의 때마다 일본과 한국을 어김없이 끌어들여 대조선 압박 기운을 고취하고 2023년엔 일본·한국 사이 관계를 '국가별 동반자 관계 협력 계획'에서 '개별적 맞춤형 동반자 계획'으로 승격했다"면서 "그보다 간과할 수 없는 것은 나토가 걸핏하면 우리 국가의 합법적인 자위력 강화 조치를 무작정 헐뜯으면서 이를 구실로 조선반도(한반도)와 그 주변 지역에 대한 군사적 침투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서는 "나토의 계속되는 긴장 격화 책동으로 행성의 평화와 안전은 엄중히 위협당하고 있고 조선반도를 둘러싼 역학 도식에는 나토라는 위험한 변수가 자리 잡고 있다"면서 "현재 군사 정치적 환경과 예견되는 미래의 안보 도전에 대처해 힘의 균형을 보장하고 새로운 전쟁 발발을 억제하기 위해 책임 있는 노력을 배가할 것"이라면서 지속 군사력을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또 백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언급하며 "현 우크라이나 사태는 세계 위에 군림해 전 지구적 패권을 차지하려는 나토의 변할 수 없는 흉심을 웅변으로 실증하는 최신증례"라고 지적했다.
이어 2022년 정상회의를 계기로 앞으로의 전략적 방향을 명시한 새로운 '전략개념'에서 중국을 '체계적인 도전'으로, 러시아를 '가장 중대하고 직접적인 위협'으로 명시한 것에 대해 "나토가 자기의 침로를 아시아태평양지역으로 확고히 돌려놓았다는 것을 시사해 주고 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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