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수해 어린이 시범수업 참관…"어려워도 후대 교육 각별히"
수재민 숙소 또 방문…먹거리 이어 후대 교육 강조
교복·학용품·책가방 등 선물도 전달…'미래 세대' 챙기기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평양에 머물고 있는 수재민들의 숙소를 연일 찾았다. 이번에는 수해 어린이들의 교육을 강조하면서 미래 세대를 챙기는 모습을 부각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김정은 동지께서는 지난 16일 4·25여관을 찾아 수해 지역 학생들을 위한 교육 준비 정형을 료해(점검)했다"라고 보도했다.
4·25여관에는 학생들을 위한 임시교실이 마련됐으며, 평양시 소학교·중학교·학령 전 교육기관들의 교원·교양원들을 망라한 기동교육대가 조직됐다고 한다.
김 총비서는 수해 지역 학생들을 위한 새 학기 교수 준비 사업의 일환으로 조직된 소학반 학생들의 시범수업을 참관했다. 또 학생들이 이용할 학용품도 직접 살폈다.
김 총비서는 "여기서 공부하게 될 학생들 모두는 수해 지역 인민들이 우리 당과 정부를 전적으로 믿고 맡긴 아이들인 것만큼 그들이 학업에 전심하도록 각별한 관심을 돌리고 성심성의를 다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교육 교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교육사업은 우리 혁명의 대를 이어주고 나라의 발전을 떠밀어 주는 중요한 사업이며 후대들을 어떻게 교육 교양하는가에 따라 나라의 발전과 혁명의 전도가 좌우된다"라면서 "아무리 어려워도 후대 교육사업은 당과 정부가 일시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총비서는 수해복구 기간 아이들의 평양 체류 날들이 '즐겁고 유쾌한 추억'이 되도록 "다양한 체험 일정들을 잘 조직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김 총비서는 여관휴식터에서도 새 교복과 학용품을 받은 학생들을 만났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김 총비서는 시종일관 웃는 얼굴을 보이며, 아이들의 얼굴을 쓰다듬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같은 날 김 총비서가 유치원 어린이들과 학생들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모임도 열렸다. 조용원 당 비서는 전달사에서 "어린이들과 학생들의 생활과 교육문제는 아버지원수님께서 이번 재해복구사업을 지도하시며 제일로 관심하시고 마음 쓰시는 문제라고 했다"면서 교복과 학용품, 책가방, 신발 등을 나눠줬다고 한다.
이 행사에는 김 총비서가 직접 동행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 총비서는 지난 15일엔 평안북도·자강도·양강도 수해 지역 주민 1만 3000명이 평양 4·25여관과 열병훈련기지에 입소하는 행사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기도 했다. 환영사 후 어린아이들의 식사실을 찾아 챙기는 모습을 연출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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