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적도기니 북한 대사 이임…"대통령 작별방문"

후임에 대한 언급 없어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한 가운데 24일 경기 파주시 접경지대에서 바라본 비무장지대(DMZ) 내 남한 대성동 마을 태극기(오른쪽)와 북한 기정동 마을 인공기(왼쪽)가 마주 보며 펄럭이고 있다. ⓒ News1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적도기니 주재 북한대사가 오비앙 응게마 음바소고 적도기니 대통령을 작별방문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1일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우리나라 특명전권대사가 지난 8일 적도기네(적도기니)공화국 대통령을 작별방문했다"라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동철호 적도기니 주재 북한 대사는 김 총비서가 오비앙 대통령에게 보내는 인사를 정중히 전했으며, 이에 오비앙 대통령은 깊은 사의를 표하고 김 총비서에게 '따뜻한 인사'를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오비앙 대통령은 "김 총비서의 강인한 배짱과 현명한 영도 밑에 부닥치는 애로와 난관을 극복해 나가는 조선(북한)은 외세의 압력과 간섭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는 자주적인 나라, 강한 나라"라면서 "쌍무 협조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의지를 표명했다"라고 말했다.

북한과 적도기니는 지난 1969년부터 수교를 시작해 1970년 9월부터 주 적도기니 대사관을 설립해 매우 활발한 교류·협력을 진행했다.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지난 2016년 적도기니를 방문해 오비앙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동 대사는 지난 2017년 4월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신문은 동 대사의 후임 여부나 작별방문 이유 등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주 적도기니 대사관이 철수하는지, 단순 대사 교체인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은 지난해부터 외교 역량 효율적 재배치 및 재정난을 이유로 앙골라나 스페인 등 전 세계 실익이 없는 공관을 폐쇄하고 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