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올해 상반기 北에 22억 규모 의료품 지원
"아동 60만명, 산모 25만명 분량 백신 전세기로 운송"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유엔아동기금(UNICEF· 유니세프)이 올해 상반기 북한에 161만달러(약 22억) 상당의 의료용품을 지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일 보도했다.
이날 RFA는 유니세프가 발간한 '2024년 상반기 동아시아 태평양 지역 인도주의 상황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아동 60만명과 산모 25만명에게 접종할 백신이 전세기를 통해 북한에 운송됐다고 전했다.
유니세프는 지난달 보도자료를 통해 7월 15일·16일·18일 세 차례 항공기를 이용해 백신을 북측에 전달했으며 북한 보건성이 오는 9월부터 이를 접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보고서에는 급성 영양실조 환자들을 위한 비타민 A·구충제·미량 영양소 보충제 등의 공급품이 북한 '어린이 건강의 날'인 지난 5월 20일에 아동과 산모에게 배포됐다는 내용도 담겼다.
유니세프는 또 보건소·유치원·협동 농장의 급수 체계 개선을 위한 사업 11건을 지원해 주민 11만 명이 혜택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니세프는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들어서도 중증 및 중등도 급성 영양실조 환자들을 대상으로 영양 공급품을 조달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아직 유니세프 직원이 평양에 복귀하지는 못한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북한이 국경을 봉쇄한 이후 유엔 기구 직원들은 모두 북한에서 철수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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