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사, 北에 수해 긴급 물자 지원 제의…"조속한 호응 기대"

"폭우로 큰 피해 입은 북한 주민들에 깊은 위로"

1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마을 북한 초소 주변에서 북한 군인들이 제방 공사를 하고 있다. 2024.8.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대한적십자사는 1일 최근 평안북도와 자강도 등 압록강 일대에서 발생한 수해와 관련해 북한에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박종술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3층 브리핑실에서 "우리측은 북한 주민들이 처한 인도적 어려움에 대해 인도주의와 동포애의 견지에서 북한의 이재민들에게 긴급히 필요한 물자들을 신속히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박 사무총장은 이어 "지원 품목·규모·지원 방식 등에 대해서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와 협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조속한 호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북한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북한 주민들에게 많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폭우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북한 주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라고도 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지난달 27일 압록강 일대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신의주시와 의주군에서는 4100여 세대 살림집과 근 3000정보의 농경지를 비롯해 수많은 공공건물들과 시설물, 도로, 철길들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또 인명피해도 있었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