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무역 정체…"올 상반기 무역액 10억 달러도 안 돼"

전년 대비 8% 감소…"수출 역량 없어 수입 잠재력도 떨어져"

조중우의교의 모습. 2023.7.25/뉴스1 ⓒ News1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올해 상반기 북한과 중국의 무역액이 10억 달러에 못 미친 9억 7100만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8% 감소한 것이다.

미국의소리(VOA)는 19일 중국 해관총서가 공개한 무역자료를 인용해 올해 1~6월 북한의 대중 수입액은 7억 9000만 달러, 수출액은 1억 7600만 달러로 무역 총액이 9억7100만 달러라고 보도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10억 5600만 달러와 비교하면 8%(8500만 달러) 감소한 수치다. 특히 수입액이 1억 넘게 감소했으며 수출액은 4000만 달러 늘어났다.

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의 같은 기간 무역액 12억 5280만 달러와 비교하면 여전히 22.5% 적은 수치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이날 북한 경제 전문가인 피터 워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과 중국의 무역이 소강상태에 빠진 것은 지난 1년간 북한이 러시아와 경제적 유대관계에 집중한 결과일 수 있다면서 "중국이 북한에 '응징'을 할지 흥미롭다"고 말했다.

지난달 북중 교역액만 놓고 보면 1억 7850만 달러로, 전달인 5월의 1억 8130만 달러보다 소폭 감소했다. 또 이는 지난해 6월 1억 8420만 달러보다도 적은 수치다.

윌리엄 브라운 메릴랜드대 교수는 VOA에 북중 무역액이 정체돼 있다면서 북한의 국내 경제가 성장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수입에 비해 수출이 매우 적은 것은 수출할 역량이 없다는 것이라며 "그로 인해 많은 돈을 벌지 못하기 때문에 수입을 할 수 있는 잠재력도 떨어지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