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탈북민 20명 중 1명만 '내 집' 소유…취·창업 지원 가장 필요
남북하나재단, 실태조사 지역보고서 발간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서울시에 거주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 20명 중 1명만이 자신이 소유한 집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북하나재단은 18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 지역보고서 -서울시편'·'2023 북한이탈주민실태조사 사회통합조사-서울시편' 등 2종을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 거주 탈북민 중 '본인 소유 집'에 거주하는 경우는 5.6%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탈북민의 21.4%보다 15.8%p가 낮은 수치다. 또 '하나원에서 배정받은 임대아파트'에 살고 있는 서울 탈북민은 65.7%로, 전체 탈북민 51.9%보다 13.8%p 높았다.
거주기간이 늘어나면서 '주택문제 관련 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상승했다. '3년 미만'은 7.9%, '3~5년 미만'은 9.9%, '5~10년 미만'은 13.8%, '10년 이상'은 15.0%로 집계됐는데, 정착 기간이 오래된 탈북민을 중심으로 부족한 공간과 노후한 임대주택의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 탈북민은 '더 나은 남한 생활을 위해 필요한 지원' 관련 질문에 전체 탈북민과 동일하게 '취‧창업지원'(23.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주택문제 관련 지원' 순위는 서울 탈북민이 3위, 전체 탈북민은 5위(10.9%)였다.
경제활동참가율이나 고용률은 서울 탈북민이 각각 64.4%, 60.8%로 전체 탈북민의 63.4%, 60.5%보다 근소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서울의 남성 탈북민 비율이 30.1%로 전체 탈북민의 남성 비율인 24.7%보다 높기 때문이라고 한다.
반면 실업률도 서울 탈북민이 5.5%로 전체 탈북민 실업률(4.5%)보다 1.0%p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15~19세'와 '60대'의 경제활동 참여 의사는 높으나 일자리가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남북하나재단은 탈북민 통계를 해마다 12월에 공표하고 있는데, 이번 보고서에는 지난해 데이터 중 서울지역 거주 탈북민 388건의 사례를 추출해 재분석한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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