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국제 규모 사이버 훈련시설 만든다…'K-사이버 훈련원' 건설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국가정보원이 오는 2026년 말까지 국제 규모 사이버 훈련 시설인 'K-사이버 훈련원'을 건설한다고 17일 밝혔다.

K-사이버훈련원은 연면적 1만여㎡(약 3000여평) 규모로 대전광역시에 신축될 예정이다. 인공지능(AI)·자율주행 등 차세대 사이버 훈련장, 사이버 안보 교육장, 컨벤션홀형 국제훈련장 등이 훈련원에 설치된다.

국정원은 "K-사이버훈련원이 완공되면 최대 400여 명 동시 훈련과 연간 3000여 명 전문가 교육이 가능해져 우리나라가 사이버 안보 선도국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사이버안보 선도국 위상 확보를 위해 대한민국에 국제 사이버 훈련센터를 설치하고 국제 훈련을 실시하겠다"라고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날 국정원은 오는 9월 10~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우리나라 주도 첫 국제 사이버 훈련인 'APEX 2024'(Allied Power EXercise 2024·국가 간 연합훈련 2024)가 실시된다고도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일본·싱가포르 등 NATO 및 인도·태평양 지역 20여 개국 사이버 안보 전문가가 참여한다. 참가국 간 경쟁 방식이 아닌 국가 간 정보공유와 협력을 통한 위기 대응에 방점을 두고 훈련이 진행된다.

윤오준 국정원 3차장은 "국제 규모의 사이버 훈련원과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 사이버 합동훈련을 통해 NATO 및 인도·태평양 국가와 협력을 심화시켜 글로벌 사이버 안보 이슈에 대한 공동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