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여정 "한국 삐라 또 발견…처참하고 기막힌 대가 각오해야"

"대형풍선 총 29개 발견…'대응방식' 변화 불가피" 주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13일 (현지시간)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 회담이 열리는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도착을 하고 있다. 2023.9.13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16일 대북 전단과 대형풍선이 또다시 국경지역 등에서 발견됐다면서 남측을 향해 "처참하고 기막힌 대가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담화를 내고 "16일 새벽과 오전시간에 남쪽국경과 일부 중심지대에서 대한민국 쓰레기들이 날린 대형풍선 29개가 발견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부부장은 발견된 대형풍선이 철원군에서 10개, 신평군에서 8개, 이천군에서 5개, 판교군에서 4개, 곡산군과 평강군에서 각각 1개로 집계됐으며 "현재 전문기관에서 수색, 소거, 소각 처리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여러 지역에서도 삐라(전단)장들에 대한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문기관들의 사업이 바삐 진행되고 있으며 많은 지역들에서 해당 구역들이 봉쇄되고 있는 것과 관련 인민들의 불편이 증대되고 있다"라면서 "더 이상 지켜봐 줄 수만은 없는 상황이 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금 엄중히 경고한다"면서 "한국 쓰레기들의 치졸하고 더러운 짓이 계속될 경우 우리의 대응방식의 변화가 불가피하게 제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김 부부장은 '대응방식'의 변화를 시사하면서도 어떤 방식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최근까지 대북 전단 살포에 맞대응해 대남 전단을 살포해 왔다. 지난 5월 말부터 총 7차례에 걸쳐 2000개가 넘는 오물풍선을 남쪽으로 날렸다.

김 부부장은 지난 14일에도 담화를 통해 황해북도와 장풍군과 그 인접 17개 장소에서 대북 전단이 발견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