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바스 청년단, 北과 공동 사업…러 점령지에 노동자 파견 가능성"

NK뉴스 "청년 단체 위장한 북한군 파견할 수도"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러시아가 점령한 돈바스(우크라이나 도네츠크)의 청소년 단체가 북한과 공동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 지역에 북한 인력 파견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9일 보도했다.

NK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청소년·아동협회 전국협의회가 이끄는 러시아 청소년대표단이 지난달 3~7일까지 북한 평양을 방문해 청소년 교류와 송도원 국제소년단야영소 방문에 대한 논의를 했다고 현지언론 도네츠크 통신이 보도했다.

6월 방북에 동행한 안나 그로굴 청소년 외교센터 '레가투스'(Legatus) 대표는 돈바스 청소년들이 북한 청소년들과 "여러 공동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북한 지도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사업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와 북한은 이와 관련된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를 두고 러시아 점령지에 대한 북한의 노동자 파견과 관련이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크리스 먼데이 동서대 교수는 NK뉴스에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에 북한 군인을 파견하기 위해 (북한과 러시아가) 청년 단체를 위장막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지난달 3~7일 러시아 청소년친선대표단이 평양에 방문해 강윤석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을 의례 방문하고, 김일성종합대학·주체사상탑·국제친선전람회·조국해방전쟁기념과 등을 참관하고 귀국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돈바스 청소년 단체가 대표단에 포함된 사실은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견설은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근에도 지유아시아방송(RFA)이 영국 매체를 인용해, 북한 당국이 돈바스 지역의 복구 작업을 위해 최대 1만 5000명 이상의 공병 여단을 파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북러가 지난달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통해 두 국가 관계를 '군사 동맹' 수준으로 격상하면서 최근 파병 가능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7일 "러시아 청년친선대표단이 김일성종합대학, 주체사상탑, 국제친선전람관,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등을 참관했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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